가계대출금리 2년4개월만에 6%대 진입

  • 입력 2006년 9월 29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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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평균금리가 2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연 6%대에 진입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8월 금융회사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새로 나간 가계대출의 평균금리는 연 6.03%로 7월에 비해 0.08%포인트 올랐다.

이는 2004년 4월(연 6.0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김경학 한은 금융통계팀 차장은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많이 오르면서 가계대출금리도 상승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CD금리는 한은이 콜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한 지난해 10월 11일 연 3.98%를 나타낸 뒤 꾸준히 상승하다가 지난달 10일에는 연중 최고인 연 4.71%까지 올랐다.

이에 따라 지난달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7월보다 0.07%포인트 오른 5.86%였다. 이는 2004년 7월(5.93%) 이후 최고 수준이다.

금리가 오르면 신규 대출 고객이 내야 하는 이자도 늘어난다.

예를 들어 올해 8월 가계대출 평균 금리(연 6.03%)가 1년 전에 비해 0.65%포인트 상승하면서 지난달 1억 원을 대출받은 사람이 내는 연간 이자는 작년 8월 대출자에 비해 65만 원 많아진다.

기업대출 금리도 올랐다. 지난달 기업대출 연평균 금리는 7월보다 0.04%포인트 오른 연 6.20%로 2004년 1월 (6.23%)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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