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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9월 24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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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태광그룹의 시스템통합(SI) 업체인 태광시스템즈는 올해 1월 25일 9천600주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 과정에서 이 회장의 아들 이모 군이 증자에 참여해 1억8000만 원을 내고 회사의 지분 48.98%를 사들였다. 나머지 51.02%는 이 회장이 보유하고 있다.
태광시스템즈의 지분 구조가 업계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이 회사가 최근 그룹의 집중 지원을 받으며 크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태광산업에서 하나의 사업부였던 태광시스템즈는 2004년 독립법인으로 분사했다.
그 후 그룹 계열사인 흥국생명 한국도서보급 등의 시스템 통합 사업을 맡으면서 2004년 32억 원이었던 매출이 지난해에는 289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태광그룹이 알짜 사업 분야를 최대주주 일가의 개인 회사로 분사한 뒤 이를 집중 지원해 키워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태광그룹은 "태광시스템즈는 계열사들의 시스템 통합 등 업무를 일괄 처리하기 위해 만든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태광그룹은 이른바 '장하성 펀드'로 불리는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KCGF)와 기업지배구조 문제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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