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6년 9월 11일 03시 05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미국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가 최근 국내 은행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해 채권 발행 조건이 종전보다 유리해졌기 때문이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3억5000만 달러(약 3325억 원) 규모의 하이브리드채권을 발행하기 위해 이달 7일부터 영국 독일 싱가포르 등지에서 투자설명회를 하고 있다.
하이브리드채권은 채권처럼 확정이자를 받을 수 있으면서 주식처럼 매매가 가능한 신종 자본증권이다. 이 채권의 만기는 30년, 금리는 투자설명회가 끝나는 13일경 결정된다.
이달 8일 우리은행은 미국 뉴욕에서 5억 달러 규모의 5년 만기 글로벌 본드를 발행했다. 본드 청약 규모가 발행 예정 금액의 2.4배인 12억 달러에 이르렀다.
발행 금리는 영국 런던 은행 간 금리인 ‘리보’에 0.36%포인트를 더한 수준으로 4년 만기 채권 금리보다도 0.03%포인트가량 낮다.
하나은행도 최근 아시아와 유럽 지역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4억 달러 규모의 외화후순위채권을 발행했다. 만기는 10년이고, 발행 금리는 리보에 0.695%포인트를 더한 수준이다.
우리은행 자금팀 이창현 과장은 “신규 대출뿐 아니라 이미 발행한 외화채권의 원리금 상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외화채권을 발행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