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희 한신정 사장 “펀드 투자 위험 계량화해야”

  • 입력 2006년 9월 1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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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보호를 위해서라도 펀드 위험도 평가는 필요합니다.”

이용희(56·사진) 한국신용정보 사장은 31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간접투자상품의 인기는 계속 높아지는데 투자 위험을 계량적으로 평가할 방법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펀드 평가 잣대로 활용하는 것이 수익률 정도인데, 펀드와 같은 투자상품은 과거 수익률이 높다고 해서 그 수익률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이미 해외에서는 무디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같은 신용평가회사가 펀드 위험도를 평가하고 있다”며 “신용평가회사가 펀드 위험도를 평가해 채권 평가처럼 등급을 매기면 소비자가 좀 더 신중하게 펀드를 고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내에선 신용평가회사의 펀드 위험도 평가가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일부 있다.

펀드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게 지난해부터인데 시장이 제대로 성숙하기도 전에 위험도 평가가 도입되면 투자 열기가 꺾일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자산운용업계에서도 신용평가회사의 위험도 평가가 단기적으로는 부담스럽지만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했다”며 “금융감독 당국의 허가가 나면 바로 펀드 평가 사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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