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업무…여행상품…인터넷가입까지…할인점서 해결한다

  • 입력 2006년 7월 26일 16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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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점은 더 이상 장만 보는 곳은 아니다.'

생활용품을 주로 팔던 할인점이 최근 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대출서비스 창구도 열었다. 또 여행상품을 고르고 초고속인터넷도 할인점에서 가입할 수 있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신한은행, 롯데캐피탈과 손잡고 통합 금융서비스를 하고 있다.

서울 롯데월드점과 중계점, 영등포점 및 경기 고양시 일산점 등 4개 점포에선 입출금뿐 아니라 대출서비스 등 은행 업무도 볼 수 있다.

롯데마트에선 교원나라의 자동차보험과 삼성생명의 건강보험, 어린이보험도 들 수 있다. 미래에셋의 변액보험과 저축성보장보험도 취급하고 있으며 롯데닷컴의 여행상품도 판매한다.

심장섭 롯데마트 소매금융팀장은 "금융상품 가격은 시중과 같지만 매장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마일리지를 구입금액에 따라 3000~1만 포인트(3000원~1만원)를 얹어준다"고 말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KT와 제휴를 맺고 27일부터 전국 46개 홈플러스 매장과 전화(1577-1550), 인터넷(www.homeplus.co.kr)을 통해 초고속 인터넷인 '홈플러스 메가패스'의 가입신청을 받는다.

홈플러스는 또 현대캐피탈의 신용대출 상품인 '홈플러스 신용대출-현대 캐피탈 프라임론'을 팔고 있다. 동부화재와 제휴해 자동차보험과 아파트 담보대출 상품과 동부생명의 건강보험, 어린이보험도 판매한다. 온라인 학습지와 여행상품도 이곳에서 살 수 있다.

이 곳에서 파는 초고속인터넷과 금융상품은 시중보다 5~20% 가량 싸다.

신세계 이마트는 삼성화재의 어린이보험과 의료보험 및 자동차보험 등을 보험모집인을 통할 때보다 최고 8% 싸게 판다. 하나투어의 여행상품도 전국 34개 점포에서 판매되고 있다.

김성언 홈플러스 신규사업팀장은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 곳으로 변신하지 못하는 할인점은 고객들의 발길을 붙잡기 어렵다"며 "앞으로 웨딩 서비스나 포장이사 등 실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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