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자만족도 ‘현대車 〉 도요타’…4계단 올라 22위

  • 입력 2006년 7월 26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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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은 훨훨, 노무관리는 설설.’

해외에서 현대자동차 품질에 대한 호평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연례행사가 돼 버린 노조파업으로 노무관리에 쏟아지는 악평과는 대조적인 셈이다.

2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자동차 소비자만족도 조사기관인 미국의 JD파워가 발표한 올해 소비자만족도(CSI) 조사에서 869점(1000점 만점)을 받아 22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26위)보다 4단계 오른 것으로 26위인 도요타자동차(861점)를 4계단 앞섰다. 메르세데스 벤츠(21위·872점)에는 간발의 차이로 뒤졌다. 기아자동차도 31위(843점)로 지난해(33위)보다 두 계단 상승했다.

1위는 렉서스(912점)가 차지했으며 뷰익(911점)과 캐딜락(909점), 재규어(908점) 등이 뒤를 이었다. 렉서스도 도요타에서 생산하지만 브랜드가 달라 별도로 조사된다.

이 조사는 소비자가 해당 브랜드에 대해 갖고 있던 기대치와 비교해 실제 얼마나 만족했는지를 측정하는 성격을 띠고 있다. JD파워 측은 만족도가 높을수록 같은 브랜드의 차량을 다시 살 확률이 높기 때문에 CSI는 매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현대차는 JD파워가 지난달 발표한 올해 미국 시장 신차(新車) 품질조사 결과에서 포르셰, 렉서스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신차 상품성 만족도 조사에서도 그랜저와 투스카니가 대형차와 소형 스포티카 부문에서 각각 1, 2위를 차지하는 등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현대차 노조 파업은 이날로 꼭 한 달째에 접어들면서 일부 소비자 사이에서 품질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다.

동아닷컴 자동차게시판에 ‘은들파파’라는 이름으로 글을 올린 누리꾼은 “그랜저를 구입하고 싶은데 파업 후에는 무리해서 작업하기 때문에 품질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사실 여부에 대해 문의하기도 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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