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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6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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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수 KT 사장이 14일 오전 3만7000여 명의 KT 임직원에게 보낸 사내 e메일 내용이다.
남 사장은 독일 월드컵 한국-토고전이 열린 13일 밤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KT 고객 400여 명과 함께 서울 강남의 한 극장에서 경기를 관람했다.
그는 e메일에서 “한국 선수들의 유니폼에 경기의 결과를 뜻하는 ‘승리’와 ‘필승’이 아닌, 노력하는 과정인 ‘투혼’이란 문구가 적혀 있는 게 좋다”고 운을 뗐다.
“우리 선수들의 부담이 컸을 겁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승리에 대한 조바심이 아니라 그동안 갈고닦았던 실력을 불사르는 투혼입니다.”
그는 박 선수에게 특별한 호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어린 시절 박 선수는 발등 구석구석마다 3000번씩 공이 닿아야 한다는 코치의 말을 듣고 힘든 훈련을 하루도 빼먹지 않았다고 합니다. 평발을 가졌는데도 남들보다 더 노력을 기울인 그는 ‘진정한 승자’입니다.”
남 사장은 “박 선수처럼 혼신의 힘을 다한 뒤 겸허한 자세로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고객에게 놀라운 감동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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