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 TV 특집]SD급 vs HD급… 일체형 vs 분리형

  • 입력 2006년 4월 20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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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제대로’ 사려면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들이 생각보다 많다.

TV 화면이 커지고 고급화되면서 가격도 비싸지는 추세인 데다 한번 사고 나면 최소 몇 년 이상 써야 하는 생활 가전제품이기 때문. 무심코 샀다가는 후회하기 쉽다는 얘기다. 게다가 디지털 시대의 TV는 개인용 컴퓨터(PC)나 디지털카메라, 휴대전화 등 다양한 전자제품과 연결되면서 여가 생활의 중심이 되고 있어 신중한 구매가 필요하다.

○ 기초적인 디지털 TV 선택 요령

사려고 하는 디지털 TV가 표준(SD) 방식인지, 고선명(HD) 방식인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이는 화면을 구성하는 화소(畵素·픽셀) 수에 따라 구분하는데, 화소수가 많을수록 실제와 가까운 화면을 재현할 수 있다. 특히 HD급 프로그램은 HD용 TV에서만 제대로 된 화면을 볼 수 있다. 그래서 HD TV가 SD급보다 비싸다.

다음으로는 일체형인지 분리형인지를 확인한다.

디지털 방송을 보려면 이를 수신할 수 있는 ‘디지털 셋톱박스’가 필요한데 TV 안에 셋톱박스가 들어 있으면 일체형, 없으면 분리형이다. 분리형의 경우 추가 비용을 들여 셋톱박스를 구매해야 디지털 방송을 볼 수 있다.

여러 멀티미디어 제품과 연결해 활용하기 위해서는 연결단자도 꼼꼼히 살펴보는 게 좋다. 당장 쓰지 않더라도 차세대 제품이 상용화될 것에 대비해 다양한 단자가 달려 있는지 체크해 보라는 얘기다.

○ 일반적인 체크 사항

먼저 어느 정도의 예산으로 TV를 살 것인지 따져봐야 한다.

TV의 크기나 화면 재현 방식, 부가 기능 여부 등에 따라 제품 가격이 수십만 원에서 수천만 원까지 크게 달라지기 때문. 그래서 준비된 예산 범위 안에서 기능과 화질 등을 고려해 구매하는 게 좋다.

다음으로 화면이 얼마나 큰 TV를 살 것인지도 생각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TV 시청 거리를 인치(1인치는 2.54cm)로 환산한 뒤 0.4를 곱해 나온 숫자 정도가 적절한 TV 화면 크기라고 한다. 예를 들어 거실 소파와 TV의 거리가 100인치(2.54m)라고 하면 40인치(100×0.4) 정도의 TV가 적당하다는 것.

화면의 선명도나 화질 개선과 관련된 주요 기능이 들어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자녀 학습용으로 주로 쓸 계획이라면 비디오비전이나 영문 자막 기능이 있는 TV를 선택하는 게 좋다. 영화를 즐겨 본다면 화면이 큰 와이드 TV가 적절하다.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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