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매각 현장실사 곧 재개

  • 입력 2006년 4월 11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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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매각을 위한 매각 참여업체의 현장 실사가 조만간 다시 시작될 전망이다.

대우건설 주채권자인 한국자산관리공사는 대우건설 노동조합이 저지해 지난달 10일부터 한 달째 중단됐던 실사 작업을 조만간 다시 시작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대우건설 노조는 그동안 구조조정 대상 기업에 대한 대기업의 출자총액제한 완화를 담은 공정거래법 시행령이 ‘재벌에게 특혜를 주는 정책’이라며 실사를 막아 왔다.

하지만 이 법이 11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13, 14일경 시행될 예정이라 자산관리공사가 매각 일정을 다시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

대우건설 노조는 법이 시행돼도 계속해서 실사를 막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출총제 완화 대상에서 대우건설을 제외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출총제 완화 대상이 되면 우량 계열사의 자금을 활용할 수 있는 대기업 컨소시엄만 특혜를 본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현장 실사가 한 달 이상 지연되면서 매각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자산관리공사는 이달 중순부터 현장 실사가 다시 시작된다고 가정하면 5월 중순 본 입찰, 5월 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거쳐 7월 말∼8월 초 매각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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