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장 대비 종목 갈아타 볼까

  • 입력 2006년 3월 17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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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지난해 실적 발표가 거의 마무리되면서 올해 1분기(1∼3월) 실적에 대한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가지수가 좀처럼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1분기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으로 갈아타는 것을 고려하라고 조언한다.

1분기 실적 전망이 지난해 말 예상과 달라진 것도 적지 않다.

올해 증시 상승세를 이끌 것으로 기대됐던 전기전자업종 주가는 특히 저조하다. 1, 2월에 달러당 원화 환율이 급격히 하락(원화가치 상승)해 수출기업의 이익이 줄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 최재식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주력 제품인 낸드플래시 메모리와 휴대전화 가격이 크게 떨어져 1분기 영업이익이 2조 원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10∼12월) 영업이익은 2조1351억 원이었다.

그는 “수출이 큰 몫을 차지하는 자동차와 관련 부품업체의 실적 전망도 하향 조정되고 있다”며 “제약 기계 조선 건설 등 실적이 호전될 가능성이 높은 업종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했다.

NH투자증권 박선오 연구원은 “증시 조정국면이 길어질 조짐이 있기 때문에 과거 실적을 기준으로 투자 유망종목을 선정하는 게 쉽지 않다”며 “제일모직 등 섬유의복업종과 LG생활건강 등 소비재업종의 전망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 권성률 연구원은 “3월부터 에어컨 예약 판매와 휴대전화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며 “월드컵을 앞두고 2분기(4∼6월)에는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 향상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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