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놓은 증시…외국인 5일째 “팔자”

  • 입력 2006년 3월 10일 0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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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예측이 힘든 ‘트리플 위칭 데이(주가지수 선물과 옵션, 개별주식 옵션의 동시 만기일)’였던 9일 코스피지수가 약세를 보였다. 사흘째 하락한 것.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84포인트(0.22%) 하락한 1,311.21로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 하락과 미국 증시 상승 소식으로 한때 1,320 선까지 올랐지만 마감 직전 프로그램 매도가 몰리면서 급격히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8.49포인트(1.29%) 오른 665.57로 마감하며 사흘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은 거래일 기준으로 닷새째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기관투자가가 주요 종목을 한꺼번에 거래하는 프로그램 매도 물량도 1511억 원어치나 됐다.

우리투자증권 최창규 연구원은 “증시 전망이 좋지 않아 예상됐던 프로그램 매수가 나타나지 않고 오히려 주식형 펀드 환매(중도 인출)에 대비해 현금을 확보하기 위한 프로그램 매도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업종이 외국인의 매도로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3일째 하락하며 61만 원대로 밀렸으며 하이닉스반도체도 반등 하루 만에 다시 하락했다. 한국전력은 2% 이상 하락하며 사흘째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달러당 원화 환율이 안정되면서 수출주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오름세를 보였다.

경영권 참여를 요구하고 있는 아이칸 연합 측과 법정 공방을 시작한 KT&G의 주가는 이틀째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6일 연속 순매도(매도 금액이 매수 금액보다 많은 것)했지만 기관이 매수에 나선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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