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株, 반도체 가격하락…“저가매수 기회” 전망 많아

  • 입력 2006년 3월 7일 03시 09분


코멘트
삼성전자가 지난주 폭락의 충격을 딛고 6일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급락은 진정됐지만 주가가 크게 오른 것도 아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의 주가 전망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가 많다.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부진했던 이유는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아 치웠기 때문. 주가가 폭락했던 3일 외국인은 무려 226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매도 금액에서 매수 금액을 뺀 것)했다.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의 주력 제품 가운데 하나인 낸드플래시 메모리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 투자심리 악화의 주범. 게다가 최근 달러당 원화 환율이 하락(원화가치 상승)하면서 삼성전자의 수익성이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머잖아 발표될 지난해 4분기(10∼12월) 영업이익이 당초 예상을 크게 밑도는 2조 원 이하가 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중장기 주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이 많다. 단기 추세는 무너졌기 때문에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기업 가치를 감안하면 65만 원 선인 현재 주가는 낮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동부증권은 “실적이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삼성전자는 여전히 주요 사업부문에서 강력한 시장지배력을 갖고 있는 블루칩”이라며 “더 떨어져도 62만 원 선은 지켜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리고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2만 원을 제시했다.

교보증권도 “최근 삼성전자 주가 하락은 좋은 매수 기회”라는 견해를 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80만 원.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