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어닝쇼크’… 주가전망 잇단 하향조정

  • 입력 2006년 1월 28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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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지난해 4분기(10∼12월) 부진한 실적을 올린 탓에 증권가에서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27일 증권가에서는 전날 실적을 발표한 현대자동차에 대한 부정적인 분석이 쏟아졌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해 “영업이익률이 외환위기 때에도 못 미치는 어닝 쇼크(충격적인 실적 부진)”라고 평가했다. 삼성증권도 “현대자동차가 사운을 걸고 있는 미국시장은 예상만큼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며 “내수시장도 침체가 예상돼 올해 1분기(1∼3월) 영업이익률은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현대증권은 현대자동차 목표주가를 12만4000원에서 11만4000원으로 내렸다. 한국투자증권도 현대자동차 목표주가를 11만5000원으로 4% 하향 조정했다. 외국계 증권사인 JP모건과 다이와증권도 각각 9만6000원, 10만7000원으로 현대자동차 목표주가를 낮췄다.

이 영향으로 현대자동차 주가는 27일 한때 4%가량 급락하는 등 약세를 보인 끝에 전날보다 1.14% 하락한 8만64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편 기아자동차도 이날 지난해 실적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발표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매출액 15조9993억 원, 영업이익 740억 원, 순이익 6809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2004년에 비해 매출은 4.9%, 순이익은 2.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5.6% 줄었다.

그러나 기아자동차는 올해 매출액 목표를 약 20조 원으로 늘려 잡는 등 공격적인 경영 계획을 발표한 것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주가는 전날에 비해 7.58% 급등한 2만2700원으로 마감했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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