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970원선도 붕괴…추가 하락 가능성도

  • 입력 2006년 1월 25일 15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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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970원선마저 무너졌다.

전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오후 들어 역외는 물론 역내에서도 달러화 매도 물량이 쏟아짐으로써 최근 안정을 되찾은 듯 했던 외환시장이 다시 불안감에 휩싸였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에 비해 6.60원이나 급락한 968.9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50원 오른 979.00원에 장을 시작한 뒤 장중 한 때 980원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오후 장 들어 매도물량이 집중되면서 한 때 968.00원까지 미끄러졌다.

이로써 원-달러 환율은 23일 이후 사흘째 하락세를 보이며 종가기준으로 97년 11월 5일(969.80원) 이후 처음으로 970원대 아래로 떨어졌으며, 97년 11월 4일(961.00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외환전문가들은 최근 증시 급락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계속 주식 매수에 나서면서 달러화 매도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역외와 기업들도 잇따라 달러화를 내놓고 있기 때문에 환율이 급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삼성경제연구소가 이날 올해 평균 환율이 960원에 그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은 것도 시장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서울환시의 수급상황으로 미뤄볼 때 원-달러 환율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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