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1000원권 지폐 파란색으로 색상 변경

  • 입력 2006년 1월 17일 12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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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 이황(退溪 李滉) 선생의 초상만 남고 확 바뀐 새 1000원 권이 공개됐다.

한국은행은 17일 내년 상반기에 발행할 새 1000원 권 지폐의 도안을 공개했다. 1000원 권의 도안이 바뀐 건 23년 만이다.

새 1000원 권은 앞면에 이황의 초상이 그대로 들어가지만 배경은 달라졌다. 사슴이 그려진 관복 흉배무늬와 투호(投壺) 대신 창호 무늬 바탕에 매화와 명륜당이 들어갔다.

뒷면의 도산서원은 겸재 정선(謙齋 鄭敾)의 '계상정거도(溪上靜居圖)'로 바뀌었다. 계상정거도는 정선이 '퇴우이선생첩(退尤二先生帖·퇴계와 우암 송시열의 글씨첩)'에 그려 넣은 '사경도(四景圖)' 가운데 하나다.

새 지폐의 크기는 가로 136㎜, 세로 68㎜로 지금보다 가로 15㎜, 세로 8㎜가 줄었다. 미국 1달러(가로 155.9㎜, 세로 66.3㎜)보다 작다.

전체적으로는 보라색에서 푸른색 계열로 바뀌어 적황색 계열인 새 5000원 권과 쉽게 구별된다.

보는 각도에 따라 색상이 달라지고 비스듬히 보면 숨겨진 문자가 나타나는 등 위조와 변조를 막기 위한 장치도 여러 개 들어있다.

한국조폐공사는 14일부터 새 1000원 권의 인쇄에 들어갔다.

한은은 올해 상반기 중에 새 1만 원 권의 시제품도 공개할 예정이다.

홍석민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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