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다음엔 우리”유통업계 上場 줄섰다

  • 입력 2006년 1월 17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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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체들이 사업 확장에 필요한 자금조달을 위해 기업공개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롯데쇼핑이 다음달 9일 한국과 영국 증시에 동시 상장하는 것을 시작으로 우리홈쇼핑 GS리테일 G마켓 현대홈쇼핑 등도 올 하반기 이후 주식 상장을 목표로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

본격적인 내수 회복에 대비한 사업확장 자금 조달 차원이지만 유통업계의 판도 변화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옥션에 이어 거래금액 기준 2위로 급부상한 온라인 장터 G마켓은 지난해 초부터 미국 나스닥과 한국 증시 동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일정이 다소 늦어졌지만 현재 올 하반기 중 상장을 목표로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G마켓은 이에 대해 “노 코멘트”라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상태이지만 증권가에서는 G마켓의 하반기 상장 추진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우리홈쇼핑은 홈쇼핑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올 9∼10월 기업공개를 목표로 상장작업을 추진했으나 최근 상장시기를 내년 4월 이후로 늦췄다.

지난달 우리홈쇼핑의 2대 주주인 아이비전이 지분 20.36%를 대한화섬 등에 팔았기 때문이다.

유가증권 상장규정에 따르면 대주주 지분이 5% 이상 바뀌면 거래일로부터 1년 뒤에나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수 있다.

우리홈쇼핑은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쌍방향 TV로 상품을 주문하고 결제하는 ‘T-커머스’나 휴대전화로 주문하는 ‘M-커머스’ 등 차세대 성장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GS리테일은 최근 ‘신규 사업진출과 인수합병을 통해 매출 규모를 2010년 10조 원으로 끌어올려 업계 3위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백화점그룹 정몽근 회장의 차남 정교선 상무가 주요 주주로 있는 현대홈쇼핑도 “장기적으로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기업공개를 해야 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증시 상장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기업공개 추진중인 유통업체 (단위:원,%)
회사자본금2005년 매출최대주주(지분)주요 사업
롯데쇼핑1000억8조신동빈 롯데부회장(21.19)백화점 할인점 슈퍼마켓
우리홈쇼핑400억2216억경방(15.3)TV홈쇼핑 위성방송업
GS리테일770억2조9000억GS홀딩스(65.8)슈퍼마켓 백화점 편의점
G마켓36억미정인터파크(33.7)온라인 장터
현대홈쇼핑450억8500억현대백화점(18.7)TV홈쇼핑 인터넷쇼핑몰
매출액은 추정치. 자료:각 업체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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