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원 동전 40년 만에 바뀐다…크기는 줄이고 재료는 싸게

  • 입력 2006년 1월 14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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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처음 발행된 10원짜리 동전이 40년 만에 새 모습으로 바뀐다. 작고 가벼워진다.

한국은행 김두경(金斗經) 발권국장은 13일 “10원짜리 주화의 크기를 줄이고 소재도 지금보다 싼 것으로 바꾸기로 정부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새 10원짜리 주화의 소재와 도안, 크기를 정해 정부 승인을 얻는 대로 금융통화위원회 결의를 거쳐 발행을 확정할 예정이다.

주화는 지폐와 달리 제조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 새 10원짜리 동전은 이르면 상반기, 늦어도 연내 선보일 전망이다.

한은과 정부가 10원짜리 동전을 바꾸기로 한 것은 동전의 소재인 구리와 아연 가격이 크게 올라 동전의 소재가치(素材價値·약 14원)가 액면가를 넘어서는 ‘멜팅 포인트(melting point)’ 돌파 현상이 생겼기 때문.

10원짜리 동전을 녹여 구리와 아연을 추출해 팔면 이득이 남는다는 뜻이다. 실제로 대전에서는 동전을 녹여 팔찌 목걸이 등 액세서리를 만들어 파는 상인까지 등장했다.

소재가치에 제조비용을 더해 한국조폐공사가 한은에 납품하는 10원짜리 동전 원가는 개당 38원에 이른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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