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중공업 등 3개 계열사 분리

  • 입력 2005년 10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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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이 한진중공업 등 일부 계열사를 분리했다. 또 차세대 여객기를 새로 들여오는 등 육해공(陸海空) 수송 물류 전문그룹으로 거듭나고 있다.

한진그룹은 18일 한진중공업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 한일레저 등 3개 계열사를 그룹에서 분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계열 분리한 회사들은 고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차남인 조남호(54) 한진중공업 회장이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회사들이다.

이에 앞서 조중훈 창업주의 4남인 조정호(47) 메리츠증권 회장은 한진그룹의 금융부문 계열사인 메리츠증권과 동양화재를 각각 2000년과 올해 5월 계열 분리한 바 있다.

한진그룹은 1990년대 초부터 오너 4형제의 분야별 독립경영을 추진해 왔다. 한진중공업 등의 계열 분리로 한진그룹은 장남인 조양호(56) 한진그룹 회장 겸 대한항공 회장이 직접 맡는 항공육상부문과 3남인 조수호(51) 회장의 해운부문으로 압축 정리됐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그동안의 그룹 계열 분리는 비(非)수송물류부문을 떼어낸 것”이라며 “오너 4형제의 독립경영의 완성과 함께 수송물류그룹으로서의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양호 회장은 이날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에어쇼 2005’에서 프랑스 에어버스사(社)에서 최근 도입한 A380 실물 동체 모형을 직접 소개했다.

이날 공개된 A380은 침대처럼 180도 뒤로 젖혀지는 널찍한 ‘커쿤(누에고치)’형 좌석과 미니 바 등 각종 최첨단 시설을 갖춘 차세대 항공기.

대한항공은 2008년부터 이 항공기를 미국 뉴욕과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장거리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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