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CEO 서세원…장비업체 씨지아이 대표 취임

  • 입력 2005년 9월 22일 03시 03분


개그맨 서세원(사진) 씨가 코스닥 등록기업 최고경영자(CEO)가 된다.

씨지아이는 21일 공시를 통해 “22일 오후 4시 회사 이름을 ‘서세원 미디어그룹’으로 바꾼다”며 “서 씨가 새로운 회사 대표로 취임한다”고 밝혔다.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씨지아이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자본잠식 상태였다. 유상증자를 통해 코스닥 퇴출을 면했지만 증자한 자금을 또 다른 자본잠식 회사인 코웰시스넷에 투자하는 등 비상식적인 경영 행태로 투자자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서 씨는 7월 말 이 회사 주식 51만6977주(5.25%)를 인수해 최대 주주가 됐다. 이후 회사를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바꾸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씨지아이가 서 씨에게 인수됨으로써 결국 서 씨가 이끄는 ‘서세원 프로덕션’이 코스닥에 우회 등록하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서세원 프로덕션은 영화 ‘조폭마누라’ ‘도마 안중근’ 등을 제작했다.

씨지아이는 앞으로 연예인 매니지먼트 사업은 물론 영화나 TV 프로그램 제작에도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사세 확장을 통해 종합 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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