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늦은 하이브리드카, 3년내 선두권 자신”

  • 입력 2005년 9월 15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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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2, 3년 안에 하이브리드카 분야에서 일본 도요타자동차를 따라잡겠습니다”

현대·기아자동차그룹 김상권(金相權·사진) 부회장은 13일(현지 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행사장에서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카 개발을 독자적으로 진행해 앞으로 2, 3년 안에 도요타 등 이 분야 선두 업체를 따라잡겠다”고 밝혔다.

이 그룹의 연구개발(R&D) 담당 책임자인 김 부회장은 “현대·기아차는 현재 도요타 등 선두 업체에 비해 하이브리드 기술은 뒤져 있으나 연료전지차 등 다른 기술은 앞서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현대·기아차는 독자적인 시스템 개발을 통해 2010년까지 하이브리드카 30만 대 생산 체제를 갖출 계획”이라며 “과거 외국 업체에서 협력 제안을 받은 적도 있으나 지금은 선진 외국 업체들과 협력을 진행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과거에는 하이브리드카가 과도기적 형태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는데, 연료 문제가 튀어나오고 미국의 하이브리드카 시장이 확대되면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세계 하이브리드카 시장은 도요타, 혼다 등 일본 업체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반발하는 제너럴모터스(GM)와 BMW, 다임러크라이슬러 등은 공동으로 하이브리드카를 개발하기로 했고, 아우디는 폴크스바겐, 포르셰와 함께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프랑크푸르트=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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