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년 이어온 브랜드” 조흥 前행장들 ‘이름 사수대’ 결성

  • 입력 2005년 8월 26일 03시 03분


코멘트
신한은행과의 통합을 앞둔 조흥은행의 역대 행장들이 ‘조흥’이라는 이름을 지키기 위해 나섰다.

조흥은행 역대 행장과 퇴직 사원 10여 명은 25일 서울 시내에서 모임을 갖고 ‘조흥은행 행명(行名) 지키기 운동본부’를 발족했다.

의장은 문상철(文相哲·20대·1970∼72년) 임재수(林在琇·25대·1980∼82년) 송기태(宋基台·27대·1983∼86년) 전 행장이 공동으로 맡았다. 조남용(趙南龍) 조흥동우회 회장 등도 운동본부 발족에 참여했다.

문 전 행장은 “108년 동안 고객과 함께해 온 조흥은행은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브랜드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고 있는 만큼 ‘조흥’ 브랜드를 유지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운동본부 측은 “통합은행에 ‘조흥’이라는 이름을 쓰는 것은 2003년 당시 정부와 신한지주, 조흥은행, 노동조합이 합의한 사항”이라면서 “신한지주와 다음 달 출범할 조흥-신한 통합추진위원회에 이를 이행해 줄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 조흥은행 전현직 임직원과 고객을 대상으로 ‘행명 지키기 서명운동’도 벌일 예정이다.

조흥-신한 통합은행의 이름과 행장은 다음 달 구성될 예정인 통합추진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