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아이스크림 등 “상식 깬 먹을거리 군침도네”

  • 입력 2005년 8월 4일 03시 11분


코멘트
‘네모난 도넛, 뜨거운 아이스크림?’

최근 외식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존 상식을 깬 제품들이 잇달아 시판돼 눈길을 끌고 있다.

도넛은 동그란 것이 상식. 그러나 던킨 도너츠 매장에 가면 네모난 도넛을 볼 수 있다. 네모난 빵에 동그랗게 구멍을 낸 후 블루베리 잼과 초콜릿 등을 넣은 ‘블루베리 타트’와 ‘블루베리 듀얼 필드’가 그것.

던킨 도너츠에 따르면 지난달 1일 네모난 도넛을 매장에 처음 선보인 이후 한 달 동안 전국 매장에서 1억8500만 원어치를 팔았다.

던킨 도너츠 최이철(崔理哲) 주임은 “새롭고 감각적인 제품을 내놓아야 젊은 소비자들의 입소문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스크림은 차갑게 먹는 것이 상식.

그러나 배스킨라빈스의 아이스크림 카페 전문점 ‘까페 31’은 뜨거운 음료에 넣어 먹는 아이스크림을 선보였다.

‘호박 스프’는 뜨거운 호박 수프에 찹쌀 경단 대신 아이스크림을 넣어 뜨거운 맛과 차가운 맛을 조화시킨 메뉴. 뜨거운 녹차 라테에 아이스크림을 넣은 ‘그린 티 아포가토’도 에어컨 냉기에 시달리는 20, 30대 직장 여성들을 중심으로 인기다.

고기가 들어 있지 않은 햄버거도 있다.

롯데리아는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20, 30대 여성들을 타깃으로 고기 대신 계란 프라이와 단호박 샐러드를 넣은 ‘샐러드샌드’를 내놓았다.

롯데리아에 따르면 젊은 여성고객이 몰리는 쇼핑가 점포에서 샐러드샌드 전체 판매량의 65%가 팔리고 있다.

영진약품은 노화방지 효과로 화장품 성분으로 쓰이던 ‘코엔자임 Q10’을 넣은 음료수를 내놓았다.

영진약품 마케팅본부 송광수(宋光洙) 이사는 “마시는 비타민에 이어 마시는 코엔자임 Q10을 내놓자 시판 한 달 만에 입소문을 타고 제품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새로운 개념의 제품들을 계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