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회장 동남아 현장경영 나서…태국 등 사업장 방문

이건희(李健熙·사진) 삼성그룹 회장이 29일 태국의 삼성 사업장 방문을 시작으로 ‘동남아 현장경영’에 나섰다.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태국 사하공단에 위치한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전자레인지 라인, 컬러TV 복합라인을 둘러본 데 이어 웰그로 공단에 있는 삼성전기 사업장도 방문했다.

그는 현지에서 일하는 임직원들에게 “동남아시장에서 우리 제품의 성능과 기술경쟁력은 일정 수준에 올라 있다”며 “앞으로는 브랜드, 디자인, 서비스 등 소프트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동남아 출장에는 이학수(李鶴洙·부회장) 삼성 구조조정본부장을 비롯해 삼성전자의 이현봉(李鉉奉) 생활가전담당 사장, 최지성(崔志成) 디지털미디어담당 사장, 강호문(姜皓文) 삼성전기 사장 등이 동행했다.

이 회장은 태국 방문 뒤 말레이시아 세렘방 전자복합단지를 둘러보고 다음 달 6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참석한다.

이어 베트남 호찌민 시에 있는 삼성전자 사업장을 시찰하고 전자부문 사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동남아 전략회의’를 주재한 뒤 7월 중순 귀국할 예정이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