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SUV의 진화…결론은 ‘럭셔리’

  • 입력 2005년 6월 30일 0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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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도 ‘럭셔리’가 있다. 수입 SUV 중에는 1억 원 안팎의 고가(高價) 차량도 꽤 많다. ‘흙길’을 달리는 전통적인 SUV의 개념에서 벗어난 럭셔리 SUV는 도심에서도 ‘스타일’을 한껏 발휘하는 모델들이다.

1970년 처음 선보인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는 다양한 편의장치와 뛰어난 성능으로 ‘세계 최초의 럭셔리 4륜 구동 차량’이라는 평을 듣는다.

2002년 10월 탄생한 ‘레인지로버 4.4’도 럭셔리의 구색을 골고루 갖췄다. 빗방울을 감지하는 자동 와이퍼, 11개의 스피커로 이뤄진 카 오디오 등은 고급 세단과 맞먹는 수준. 도로상황에 따라 차체 높낮이를 자동 조절하는 ‘에어 서스펜션’은 승차감을 높이는 데 한몫한다. 1억2990만 원.

BMW의 X5 4.4i도 대표적인 럭셔리 SUV로 꼽힌다. 노면 상황에 따라 차체의 힘을 앞 뒤로 적절하게 분배하는 ‘X 드라이브’ 시스템을 적용했다. 코너링에서 정확한 방향 조절이 가능하다. 최고 출력 320마력에 6단 스텝트로닉 자동 변속기를 달았다. 1억1550만 원.

폴크스바겐의 투아렉 4.2 V8은 운전자 취향에 따라 스포츠 모드, 컴포트 모드, 오토 모드 등 3종류의 승차감을 조절할 수 있다. 앞 뒤 좌석 4곳의 온도를 따로 설정할 수 있고 스티어링 휠도 운전자 체형에 따라 조절할 수 있는 등 세심한 곳까지 배려한 편의 장치가 돋보인다. 1억590만 원.

‘안전의 대명사’ 볼보가 만든 XC90은 ‘전복 방지 시스템’을 적용한 것이 특징. 차 스스로 ‘한계 차체 기울기’를 계산해 전복 가능성이 생기면 자동으로 브레이크가 작동한다. 9486만 원.

이 밖에 포르셰의 카이엔 터보(1억8700만 원)는 스포츠카의 빠른 속도와 SUV의 넓은 활용폭을 합쳐 만든 차로 평가받으며, GM의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6.0(1억1490만 원)은 ‘초대형’ 차량이면서도 안락한 승차감을 주는 SUV로 통한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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