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경제고통 작년보다 커졌다…체감 지수 악화

  • 입력 2005년 6월 7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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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민들이 느끼는 ‘생활경제고통지수’가 지난해보다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LG경제연구원은 올 1∼4월 전국 평균 생활경제고통지수가 12.5로 지난해 연간기준 11.5보다 1포인트 높았다고 6일 밝혔다. 이 지수는 현 정부가 출범한 2003년(10.3)부터 올해까지 매년 높아졌다.

생활경제고통지수는 기본 생활필수품 154개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와 주당 17시간 이하 취업자까지 실업자로 간주하는 체감 실업률을 더해 산정했다.

배민근(裴珉槿) LG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물가불안보다는 고용악화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시도별로는 서울이 14.1로 가장 높았다. 이는 지난해 13.8에서 0.3포인트 악화된 것이다. 이어 충남(13.9) 강원(13.4) 전북(13.3), 전남(12.7) 순이었다.

거의 모든 시도의 생활경제고통지수가 나빠진 가운데 전남의 체감 고통지수가 지난해 9.9에서 올해 12.7로 2.8포인트 높아지면서 악화 폭이 가장 컸다.

전남 지역의 고통지수가 지난해보다 많이 높아진 것은 물가지수 상승(4.8→8.8)이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 기아자동차공장이 있는 광주(12.8→12.2)는 유일하게 작년보다 고통지수가 낮아졌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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