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6 '김우중 구하기'내홍…"공과평가 먼저" 일부 반발

  • 입력 2005년 5월 1일 19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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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대우그룹에 입사했던 운동권 ‘386’ 출신들이 1일 오전 민주화기념운동사업회 회의실에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구명운동 여부를 놓고 격론을 벌였다. 정필완 인터넷 밀리오레 대표는 “우리는 김 전 회장의 구명운동을 하기 위해 모인 것이 아니며 우선 그의 공과를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
1995년 대우그룹에 입사했던 운동권 ‘386’ 출신들이 1일 오전 민주화기념운동사업회 회의실에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구명운동 여부를 놓고 격론을 벌였다. 정필완 인터넷 밀리오레 대표는 “우리는 김 전 회장의 구명운동을 하기 위해 모인 것이 아니며 우선 그의 공과를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
1995년 대우그룹에 입사했던 386 운동권 출신들이 해외도피 중인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그룹 회장의 구명운동(본보 4월 29일자 A2면 보도)을 둘러싸고 논란을 벌이고 있다.

김윤 씨 등 구명운동의 전면에 나선 핵심 인사들은 당초 1일 서울 정동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김우중과 한국경제를 생각하는 대우인 모임’(가칭)의 발족식을 갖고 김 전 회장의 귀환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김 전 회장의 ‘사법적 판단을 위한 귀국’을 주장하는 운동권 출신 전직 직원들이 ‘무조건 구명’에 강력히 반발하면서 이날 모임은 ‘세계경영포럼’ 발족식으로 성격이 바뀌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했던 정필완 씨는 “우리는 김 전 회장의 구명운동을 하기 위해 모인 것이 아니며 우선 공과(功過)를 평가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더욱이 먼저 잘못을 따지고 공을 논의하는 선과후공(先過後功) 방식으로 김 전 회장의 문제를 공론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은 다음 주 중 김 전 회장을 잘 아는 사회 명망가들을 초청해 공개간담회를 갖고 김 전 회장 문제의 공론화를 계속 추진키로 했다.

하지만 ‘대우 특채자’ 중 이 같은 움직임에도 반대하는 인사들이 적지 않아 내부적으로 격론이 예고되고 있다.

윤영찬 기자 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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