在美벤처신화 김종훈씨, 벨연구소 사장 됐다

  • 입력 2005년 4월 20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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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동기전송방식(ATM) 통신시스템을 개발해 한때 ‘한국계 빌 게이츠’로 불렸던 재미 벤처기업인 김종훈(金鍾勳·44·전 메릴랜드공대 교수·사진) 씨가 정보기술(IT) 업계로 다시 돌아왔다.

다국적 통신장비 업체인 루슨트테크놀로지스는 20일 김 씨를 루슨트 본사 산하 연구소인 벨연구소 사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재미교포인 김 사장은 1992년 자신이 설립한 유리시스템즈라는 벤처기업을 1998년 루슨트테크놀로지스에 10억 달러를 받고 전격 매각하면서 세계 400대 부자로 선정되는 등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인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2001년 루슨트 광네트워킹부문 사장에서 물러나 이듬해 메릴랜드공대 전자공학과 교수로 변신했다. 또 미국 프로농구(NBA) 워싱턴 위저즈를 소유한 링컨홀딩스의 지분을 인수해 공동 구단주가 되기도 했다.

김 사장이 맡게 된 벨연구소는 지금까지 11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민간 최고의 연구개발(R&D) 기관으로 평가된다. 전화기를 발명한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의 이름을 따 1925년 설립됐다.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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