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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4월 15일 16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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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1분기 경영실적이 매출액 13조8100억원, 영업이익 2조1500억원, 순이익 1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순이익이 줄어든 것은 삼성카드 보유지분에 대한 평가손실(7000억원)이 주요 원인이다.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4분기(10~12월) 1조5300억원에 비해 40%나 늘어난 것이지만 작년 1분기 4조100억원에 비해서는 46%나 감소한 것.
▽휴대전화 사업 크게 좋아져=1분기 판매량은 2450만대로 작년 4분기에 비해 16%나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영업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것)은 3%에서 17%로 높아졌다.
평균판매가격(ASP)을 보면 해외 판매분은 고급제품이 많이 팔려 170달러에서 182로 올라갔지만 국내 판매분은 경쟁심화로 41만3000원에서 35만6000원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2분기(4~6월)에는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고 가격경쟁이 심화돼 이익률이 1분기에 못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도체는 모바일이 효자=크리스마스 시즌이 끝난 1분기는 계절적으로 D램 반도체 수요가 적어 평균 판매가격이 16% 떨어졌다.
하지만 디지털카메라 휴대전화 MP3플레이어에 사용되는 플래시 메모리는 공급이 모자란 상황이어서 D램의 이익감소를 상쇄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작년 4분기 33%에서 올해 1분기 31%로 약간 감소하는데 그쳤다.
액정표시장치(LCD)는 가격하락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200억원에 불과했지만 LG필립스LCD처럼 적자를 내지는 않았다.
▽가전은 여전히 적자=디지털 미디어 및 생활가전사업부는 작년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계속 적자를 냈다. 해외생산 비중이 90%까지 높아지고 내수시장 침체로 매출이 줄어들었기 때문.
주우식(朱尤湜) 삼성전자 전무는 "작년 1분기와 비교할 때 원-달러 환율하락에서 발생한 영업손실이 9000억원이나 될 정도로 환율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D램 반도체와 LCD는 2분기부터 시장이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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