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허니문]가전 고르기…디지털 신랑-참살이 신부

  • 입력 2005년 4월 13일 16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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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톱 PC는 잘 활용하면 TV와 DVD플레이어, 라디오 역할까지 하는 디지털 복합 가전제품으로 사용할 수 있다. 데스크톱 PC로 스포츠 경기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 제공 한국HP
데스크톱 PC는 잘 활용하면 TV와 DVD플레이어, 라디오 역할까지 하는 디지털 복합 가전제품으로 사용할 수 있다. 데스크톱 PC로 스포츠 경기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 제공 한국HP
‘신혼부부에게 어울리는 가전제품은 따로 있다.’

신혼 가정의 특징은 집이 넓지 않다는 것. 이사도 자주 다닌다. 따라서 처음부터 무리하게 대형 가전제품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

최근에는 부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형’ 가전제품과 건강을 생각한 ‘참살이(웰빙)형’ 제품이 신혼부부에게 인기다.

이런 추세를 반영해 최근 건설업체는 신혼부부가 많이 찾는 17∼24평형 아파트를 설계할 때 큰 화면과 스피커 6개를 사용한 5.1채널 입체음향 등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홈시어터 룸’을 따로 설계하기도 한다.

▽신혼은 엔터테인먼트=대표적인 엔터테인먼트 가전제품은 디지털TV와 입체음향 스피커 등으로 구성된 ‘홈시어터’.

디지털TV를 고를 때에는 32인치 정도가 적당하다는 것이 전자업계의 설명이다. 너무 큰 화면은 좁은 공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것.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선보인 32인치 슬림형 브라운관 TV는 기존 브라운관 TV보다 두께를 크게 줄였고 액정표시장치(LCD) TV보다 저렴하다. 회사 측은 신혼부부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140만 원대.

홈시어터를 즐기는 데 필요한 DVD플레이어와 앰프, 스피커 등을 따로 구입하는 ‘분리형’ 제품과 이 기기들이 하나로 합쳐진 저렴한 가격의 ‘올인원(All-in-One)’ 제품으로 나뉜다.

올인원 홈시어터는 설치가 쉽고 사용이 간편하다. 성능도 크게 뒤떨어지지 않아 작은 신혼 가정에서는 만족할 만한 음질과 성능을 보여준다는 것이 DVD관련업계의 설명이다.

분리형 홈시어터는 올인원 제품을 구성하는 기기들을 따로 구입하는 것. 좋은 소리를 들려주고, 업그레이드도 쉽다. 하지만 비싸고 설치가 쉽지 않아 홈시어터에 대한 지식이 있는 중급 이상 소비자에게 어울린다.

올인원 제품은 삼성전자, LG전자, 소니코리아, 인켈 등에서 판매한다. 값은 스피커 성능 등에 따라 50만∼130만 원대. 분리형 홈시어터는 대개 200만 원 이상에 판매된다.

▽건강한 신혼=신혼부부가 구입하는 가전제품의 또 다른 트렌드는 참살이. 공기청정기와 드럼세탁기 등이 대표적이다.

공기청정기는 평형대별로 선택이 가능한데 일반적으로 10평형은 10만 원대, 20평형은 20만∼30만 원대, 30평형은 30만∼50만 원대다. 최근에는 값이 다소 비싸도 음이온 발생 기능과 여러 종류의 필터를 겹쳐서 제작한 복합형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가게나 대형사무실 용도로는 100만 원대 후반에 각종 냄새를 제거하는 기능을 갖춘 제품도 나왔다. 공기청정기 전문제조업체 청풍과 삼성전자, LG전자, 샤프전자 등 가전업체에서 제품을 내놓고 있다.

드럼세탁기는 일반 원통형 세탁기와 비교해 옷감을 덜 상하게 한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드럼세탁기의 경우 건조기능이 있는지에 따라 10만∼30만 원의 차가 나는데 맞벌이 부부의 경우 밤에 빨래하는 경우가 많아 건조기능이 들어간 걸로 사는 게 좋다. 10kg 용량이 70만∼100만 원대.

삼성전자는 은나노 기술을 적용한 ‘하우젠 드럼세탁기’를 내놓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제품은 삶지 않아도 살균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LG전자의 ‘트롬’ 세탁기는 세탁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에도 전원에 연결해 두면 소모되는 ‘대기전력’을 완전히 차단한 ‘대기전력 제로(0)’ 세탁기를 선보였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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