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LGT “서럽다 서러워”…제조사 리베이트 SKT 집중

  • 입력 2005년 3월 14일 18시 06분


‘1등이 아닌 기업의 서러움이 이런 것인가.’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이 이동통신사에게 지급하는 판매장려금(일명 리베이트)이 회사별로 다르게 지급되고 있다.

자연히 시장점유율 50%를 차지하는 SK텔레콤이 가장 많은 혜택을 보고 있어 KTF와 LG텔레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휴대전화 제조회사들이 이동통신사 대리점을 통해 휴대전화를 판매할 때 판매수량에 따라 지급하는 리베이트 비율이 회사마다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전화를 납품할 때 SK텔레콤, KTF, LG텔레콤에 지급하는 리베이트가 적게는 1만 원에서 많게는 5만∼6만 원의 차이가 난다는 것.

리베이트 지급은 소비자에게 인기가 많은 최신 모델이 아닌 구형 모델에 많이 적용된다.

한 휴대전화 제조업체 관계자는 “물건을 많이 사가는 기업이 더 많은 이익을 가져다주기 때문에 할인율을 높게 적용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KTF와 LG텔레콤은 “휴대전화 제조업체에서 받은 리베이트는 휴대전화 판매 보조금 성격으로 사용되고 있어 SK텔레콤 소비자들의 실제 구매가격이 경쟁사에 비해 싸다는 것이 문제”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SK텔레콤은 “휴대전화 제조회사들은 대리점과 직접 판매계약을 맺고 리베이트를 주기 때문에 SK텔레콤이 개입하지 않는다”며 “리베이트가 사실상의 보조금 형태로 사용된다는 것은 후발주자가 선발주자를 흠집 내기 위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김두영 기자 nirvana1@donga.com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