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지주 ‘前경제관료 모시기’…장승우 前장관등 2명 영입

  • 입력 2005년 2월 24일 17시 42분


코멘트
동원금융지주가 한국투자증권 인수를 계기로 전직 경제 관료들을 잇달아 영입해 화제가 되고 있다.

동원금융지주는 24일 유영환(柳英煥) 전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국장을 동원증권의 전략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앞서 23일에는 장승우(張丞玗)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동원금융지주 상임고문으로 임명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동원금융지주가 한투증권 인수로 외형이 커지면서 대(對)정부 업무가 많아질 것에 대비한 포석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동원금융지주의 설명은 다르다.

문진호(文晨好) 동원증권 부사장은 “한투증권 인수 뒤 기획쪽 업무가 커질 것에 대비해 ‘기획통’으로 소문난 전문가를 영입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두 사람은 모두 경제기획원 출신 관료들.

장 고문은 1992년 경제기획원 경제기획국장을 지낸 뒤 2002년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근무했다. 유 부사장도 1978∼91년 경제기획원의 예산실과 공정거래실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동원금융지주는 이에 앞서 금융감독위원회 은행팀장 출신인 김범석(金範錫) 동원투신운용 사장을 영입한 바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적어도 2, 3개 부처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경제 관료들은 경험과 인맥이 두터워 증권회사로서는 활용할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