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외상거래 급증

  • 입력 2005년 2월 20일 14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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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후끈 달아오르면서 외상이나 대출을 통해 무리하게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어 '증시 과열'에 따른 거품이 우려되고 있다.

20일 증권선물거래소와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이달 17일 기준으로 투자자가 증권사에 맡겨 놓은 예탁금을 초과해 체결한 주식 거래액인 미수금은 1조515억 원으로 2002년 5월 27일(1조 75억원) 이후 2년 9개월여 만에 1조원을 넘어섰다.

미수금은 나중에 예탁금을 추가로 맡긴다는 약속을 하고 주식을 산 금액으로 일종의 '외상' 거래금액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지난해 말 미수금이 4945억원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과 한 달 반 만에 100% 이상 늘어난 셈이다.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서 대출을 받는 신용융자 규모(잔고 기준)도 이달 17일 현재 2058억 원으로 지난해 5월 21일(2087억 원) 이후 9개월여 만에 가장 많은 상태다.

특히 코스닥시장의 신용융자 규모는 2003년 10월7일(627억 원) 이후 1년 4개월여 만에 가장 많은 622억원까지 치솟았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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