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감독원과 은행권에 따르면 작년 1∼9월 국민 우리 하나 신한 조흥 제일 외환 한미 등 8개 시중은행의 예대금리 차는 평균 3.59%로 2003년의 3.36%보다 0.23%포인트 커졌다.
국민은행의 작년 1∼9월 평균 예대금리 차는 전년보다 0.55%포인트 커진 4.39%를 기록해 시중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4%대를 기록했다.
국민은행 외에 우리 하나 신한 외환은행의 예대금리 차가 커졌다. 특히 외환은행은 2003년 평균 2.97%였던 예대금리 차가 지난해 1∼9월에는 3.71%로 0.74%포인트나 확대됐다. 반면 조흥 제일 한미은행은 예대금리 차를 좁혔다.
금융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은행들이 콜금리 인하의 혜택을 기업이나 소비자에게 돌리지 않았다는 뜻”이라며 “예대마진을 줄이는 대신 투자수입 및 수수료수입 등 다양한 수익원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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