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스타시티점 무산 위기…개발업자와 설계변경등 마찰

  • 입력 2005년 1월 16일 17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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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가 서울 광진구 자양동 건국대 야구장 터의 ‘스타시티’에 2007년쯤 개점하려던 백화점 사업 계획이 무산 위기에 처했다.

16일 신세계에 따르면 건국대 스타시티 개발사업자인 건국AMC가 지난해 말 신세계에 백화점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해지 통보를 해 왔다.

신세계 관계자는 “건국AMC와 스타시티의 건물 설계와 임대료 액수 등을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우선협상대상자 해지를 통보해 왔다”고 말했다.

건국AMC는 다음 달 중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다시 선정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개발사업자인 건국AMC측이 당초 정사각형이던 건물을 타원형으로 설계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어서 백화점으로 사용하기에 부적합한 모양이 되고 △백화점으로 드나드는 고객이 이용할 정문의 방향도 바뀌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스타시티’점을 지속적으로 추진할지에 대해 “사업자 측에 당초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당시 제시했던 설계를 바꾸지 말도록 요구하며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신세계가 다음 달 입찰에 참여할지는 건국AMC 측이 설계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달려 있다는 것.

신세계는 2003년 11월 스타시티백화점 사업자 공개경쟁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2007년 12월 지하 1층∼지상 9층에 연면적 3만3700평, 매장 면적 1만2000평 규모의 백화점을 열 계획이었다.

한편 신세계 관계자는 스타시티의 지하 1층에 들어갈 이마트는 예정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룡 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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