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땅값 총액 2500조원 넘는다

  • 입력 2004년 12월 30일 16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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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땅값 총액이 2500조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감정원은 2003년 1월 1일 개별공시지가를 기준으로 당시 전국의 땅값 시세를 추산한 결과 2367조6966억2200만원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여기에 2003년과 2004년 9월까지의 전국 평균 땅값 상승률(각각 3.43%와 3.26%)을 적용하면 2004년 9월 현재 전국 땅값 총액은 약 2528조7430억원으로 추정된다.

한국감정원이 시세가 반영된 땅값을 추산하기는 1997년(2046조8500억원) 이후 6년만이다.

건설교통부가 연초에 발표하는 지가총액은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한 것이어서 시세와는 차이가 큰 편이다. 2003년 공시시가 총액은 1494조원으로 이번에 발표된 2367조여원의 63%에 불과했다.

전국 평균 땅값은 평당(3.3㎡) 7만846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목별로는 △전 6만2380원 △답 5만6499원 △임야 8699원 △공장용지 58만2295원 △대지 155만5660원 등이었다.

서울의 땅값 총액은 694조7329억원(전체의 29%)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가 567조5711억원(24%)으로 그 뒤를 이었다. 서울과 경기도의 땅값이 전국 땅값의 53%를 차지했다.

2002년 말의 경우 전국 땅값은 국내총생산(GDP· 2002년 596조3810억원)의 3.6배로 추산됐다. 이는 1985년 8.62배에서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소 김지희 과장은 "아직은 땅값 총액이 국민소득에 비해 높은 수준이지만 미국 유럽 등이 1~3배 정도인 점을 감안할 때 선진국 수준에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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