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살이]녹차… 허브차… 홍차… 제대로 알고 즐깁시다

  • 입력 2004년 12월 12일 17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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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살이(웰빙) 붐을 타고 커피를 대신할 수 있는 다양한 차(茶)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크게 녹차, 허브차, 홍차 등으로 구분된다.

녹차는 찻잎의 모양이나 따는 시기, 가공 방법 등에 따라 품질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일반적으로 곡우(穀雨) 이전인 4월 초순부터 5월 초순에 딴 찻잎으로 만든 우전(雨前)이 최상급으로 평가된다. 여름차인 중작(7∼8월)이나 대작(8월 하순)보다 감칠맛이 나는 성분인 아미노산류가 많은 반면 쓴맛과 떫은맛을 내는 카테킨은 적은 게 특징이다.

가격은 비싼 편이다. 현대백화점이 판매하는 ‘쌍계 지리산 우전’ 선물용 세트의 경우 80g당 6만2300원.

까다로운 소비자를 겨냥해 유기농 찻잎으로만 만든 제품도 나와 있다. 홈플러스가 선보인 유기농 녹차는 티백 50개 들이 한 상자에 3880원이다.

허브차는 풀뿌리나 꽃잎 등으로 만든 차다. 약용으로도 쓰이며 카페인이 없다. 대표적인 허브차인 장미차는 피를 맑게 하는 성분이 들어 있어 혈액순환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화차는 눈과 머리를 맑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 수험생이나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직장인용으로 추천되고 있다.

보이차는 지방 배출 효과가 뛰어나 다이어트용으로도 인기다. 녹차와 달리 미생물에 의해 발효된 차다. 이 밖에 구절초나 감잎, 쑥으로 만든 차도 나와 있다. 감잎차는 칼슘과 철분이 많이 임산부에 좋다. 허브차 가격은 40g 기준으로 1만5000∼3만 원 정도다.

홍차는 생산 지역과 색상으로 구분된다.

아삼홍차는 세계 최대 차 생산지인 히말라야산맥 남쪽의 아삼고원에서 나온다.

실론차는 인도양의 스리랑카(옛 이름이 실론)에서 재배된다. 빛깔이 오렌지색이어서 홍차의 황금으로도 불린다. 맛이 개운하다.

다즐링차는 인도 벵골 주 북부의 고도 2300m 지역에서 나오는 홍차다.

맛이 강해 보통 우유와 섞어 마시는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감귤류의 일종인 베르가모트 기름을 실론 홍차에 가미한 ‘얼그레이’도 유명하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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