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조등 켜고 달리면 연비 나빠져

  • 입력 2004년 11월 18일 16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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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전조등을 켠 채로 달릴 경우 끄고 달릴 때에 비해 연비가 나빠지고 오염물질도 더 많이 배출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국립환경연구원은 18일 휘발유 자동차 한 대가 전조등을 키고 1㎞를 달리면 끄고 다닐 때에 비해 오염물질이 0.02g 더 배출되고 연료비용은 시간당 135원이 낭비된다고 밝혔다. 또 주간 평균 이동차량 숫자인 자동차 760만대가 1시간 동안 전조등을 켠 채로 주행하면 오염물질은 4t, 연료비는 10억원 이상 낭비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환경연구원은 이를 근거로 맑은 날 낮에는 전조등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고유가 시대를 극복하는 친환경 운전 방법이라고 권했다.

그러나 주간에도 전조등을 키는 것이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적지 않아 연구원의 이 같은 권고는 논란을 일으킬 가능성도 적지 않다.

실제 손해보험협회 등은 2002년부터 '범국민 운전 중 전조등 켜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올 여름 한국도로공사 강원지역본부도 강릉~동해간 고속도로에서 주간 전조등 켜기 캠페인 등을 벌여왔다.

선진국에서는 새로 출시되는 차들 중 시동을 켜면 무조건 전조등이 켜지는 차들이 적지 않으며 프랑스는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주간에도 전조등을 키는 것을 의무화하는 제도를 시범 실시하고 있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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