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경영실적 분석]하이닉스-대한항공 흑자전환

  • 입력 2004년 11월 17일 18시 16분


올해 3·4분기까지(1∼9월)의 기업별 실적을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은 하이닉스반도체. 지난해 9월까지 1조3311억원 적자였던 하이닉스는 올해 1조5063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주력 제품인 D램 반도체가 정보기술(IT) 불황 속에서도 비교적 타격을 덜 받은 데다 비(非)메모리반도체 부문의 해외 매각, ST마이크로와의 중국 현지 합작공장 설립 추진 등으로 수익성과 사업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또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영향으로 지난해 9월까지 576억원의 적자를 냈던 대한항공은 올해 3·4분기까지 2743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흑자로 전환됐다.

코스닥 등록기업 가운데는 홈쇼핑업체들과 LG텔레콤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코스닥 시가총액 4위인 LG텔레콤은 3·4분기에 684억원의 영업이익과 439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LG텔레콤의 이 같은 수익성 개선은 마케팅 비용 축소와 번호이동제에 따른 수익기반 확충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번호이동제 초기의 치열한 유치 경쟁이 다소 진정되면서 이동통신업체들의 마케팅 비용은 올 하반기 들어 공통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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