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호 “기업 투자 확신 심어줘야 일자리 늘어”

  • 입력 2004년 11월 10일 1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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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호(姜信浩·사진)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은 10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최선의 해결책은 기업이 마음 놓고 투자할 수 있도록 (정부가)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강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일자리창출 특별위원회 및 노사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인사말을 통해 “정부가 자국산업 육성을 위해 애국심에 호소하던 시대는 지나갔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우리 경제는 외형상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신규 일자리 창출이 없는 고용 없는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일자리 창출은 기업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최고의 책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초 8.8%였던 청년실업률이 9월 말 6.7%로 표면상으로는 호전된 것으로 보이지만 피부로 느끼는 청년실업률은 긍정적이지 않다”며 “기업들은 투자환경을 냉정하게 판단해 조건이 더 좋은 투자처를 찾아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의 극심한 민간소비 위축은 고용유발 효과가 큰 서비스산업의 침체를 장기화하여 불황과 실업 극복에 대한 전망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강 회장은 이 같은 상황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가 선행되어야 하고 이를 위한 환경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고용과 투자환경에는 높은 고용경직성과 고임금구조, 기업의 투자를 어렵게 하는 각종 제도 등 걸림돌이 산재해 있다”며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회 입법 과정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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