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우리은행장 “내년 은행大戰 관건은 여신개선”

  • 입력 2004년 11월 10일 18시 02분


황영기(黃永基·사진) 우리은행장은 10일 “내년에 우리 국민 신한 하나 한국씨티 등 4, 5개 은행이 한판 전쟁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 행장은 이날 월례조회에서 “은행산업의 내년 화두는 경쟁 격화와 경기침체”라며 “여신 관행을 개선하고 리스크 관리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가 어려운 가운데 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어느 은행이 우량고객을 많이 보유하고 리스크 관리를 잘 하느냐가 승패의 관건이라는 것. 그는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당기순이익은 대손충당금(9270억원) 적립 후 약 8500억원”이라며 “우량고객에게서 돈을 벌어 불량고객의 손실 처리에 사용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황 행장은 내년 4대 경영방침으로 △가격 차별화를 통한 우량고객 유치 △비이자 수익 증대 △건전한 여신문화 정착 △판매관리비용 등의 감축 등을 제시했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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