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겨울]김장철 성큼… “김치냉장고 사야겠네”

  • 입력 2004년 11월 3일 16시 05분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김치냉장고를 유심히 보는 사람이 많아졌다. 김치냉장고는 단순히 김치만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야채와 과일, 고기류까지 보관하는 ‘제2의 냉장고’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가정보급률이 60%를 넘어서면서 필수 혼수품으로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가전제품 회사들은 매년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 신제품을 내놓으며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색상도 흰색 일변도에서 다양한 컬러를 가미하고 디자인까지 변화를 주면서 시각적 효과를 강조하고 있다.

▽위니아만도, 구입김치도 신선하게=1995년 김치냉장고를 처음 선보였던 위니아만도는 딤채 출시 10년을 맞아 ‘2005년형 딤채’ 66개 모델을 내놓았다. 특히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160∼185L 용량대의 제품군을 많이 내놓았다.

위니아만도는 소비자들이 김치를 직접 담그기보다는 사먹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어 신제품에서는 ‘구입김치 보관프로그램’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구입김치는 유통과정에서 숙성되기 때문에 갓 담근 김치에 비해 수소이온농도(pH)는 낮고 신맛은 높다. 이에 따라 구입김치를 급속냉각해 김치를 시게 만드는 젖산균의 성장을 억제했다.

또 △음식물 제거 △냉장고의 이상을 스스로 진단해서 알려주기 △익힘 잔여시간 표시 △오작동 방지 기능 등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87만∼220만원 수준.

▽LG전자, 보관기간 연장=김치냉장고는 일반적으로 김장철을 겨냥해 9월에 신제품이 나오지만 LG전자는 그보다 2개월 앞서 ‘2004년형 김장독 냉장고’ 신제품 63개 모델을 내놓았다. 신제품에는 더욱 개선된 ‘New 맛 지킴, 맛 냉각 기능’을 적용해 2003년 제품보다 보관기간을 50% 이상 늘린 것이 특징. 김치맛은 유산균 증식 때문에 변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김장독 냉장고는 주기적으로 강한 냉기를 뿜어 유산균 증식을 억제하는 방식이다.

LG전자는 또 땅속 김장독 김치가 맛있는 이유가 겨울철 땅속 온도가 2∼4도로 일정하다는 점에 착안해 저온발효 시스템을 개발해 적용했다. 가격은 100만∼190만원 수준.

▽삼성전자, 세 마리 토끼를 잡는다=삼성전자가 8월 내놓은 ‘2005년형 하우젠 김치냉장고’는 △김치맛의 핵심인 정온(定溫) 유지와 △계절별 김치 숙성을 위한 3단계 온도관리 시스템 △5면 입체냉장 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

특히 냉장고 문을 자주 열고 닫으면 냉기가 빠져나가는데 이를 정확히 계산해 자동으로 최적온도를 맞추는 기능이 추가됐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모델은 김치맛과 건강, 편리라는 세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 김치냉장고의 핵심인 문에 기술력을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120만∼180만원 수준.

후발주자인 대우일렉트로닉스는 ‘클라쎄’ 신제품 28개 모델로 시장공략에 나섰다.

이 제품은 입체회오리 기술로 김치가 얼거나 너무 익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냉각속도를 기존 제품보다 5배나 빠르도록 한 것이 특징.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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