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3조원 공사수주 어쩌나”… 이지송사장 출국금지

  • 입력 2004년 9월 6일 1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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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25억달러(약 2조9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해외 공사 수주를 눈앞에 두고 비상이 걸렸다.

현대건설은 6일 “이란 국영석유회사가 발주한 사우스파 석유가스 시설 15·16단계 공사 낙찰자가 이달 20일 결정된다”며 “15일부터 이란 현지에서 본격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이미 실시된 기술평가에서 1위를 차지해 낙찰이 매우 유력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수주협상을 현장에서 지휘해야 할 최고경영자가 최근 검찰에 소환되고 출국금지까지 당하는 뜻밖의 사태가 발생해 상황이 쉽지만은 않게 됐다.

검찰이 송영진 전 의원에 대한 뇌물공여 사건과 관련해 현대건설 이지송 사장을 두 차례 소환 조사하고 이달 3일자로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것.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가 2∼5단계 공사를 매우 성공적으로 끝내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이번 공사도 따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최근 어려운 경제상황을 감안해 해외 대형 공사의 협상 대표자인 이 사장에게 선처가 내려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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