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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8월 31일 15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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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는 31일 "낙농가들이 생산하는 원유를 13% 인상한 가격에 구매하기로 했다"며 "이에 따라 소비자가격도 15%정도 인상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원유가격은 소비자 가계 부담 증가 및 판매위축 우려 때문에 1998년 이래 동결됐지만 낙농가들은 최근 사료값 폭등 등을 들어 20% 이상 올려줄 것을 요구해왔다.
서울우유는 200ml 기준으로 슈퍼마켓 소비자 판매가격이 360원선이었으나 원유가격 인상에 따라 410원선이 될 전망이다. 할인점 편의점 가정배달 등 유통형태에 따라 값은 다양하게 조정된다.
국내 우유시장의 약 40%를 차지하는 1위 업체 서울우유가 우유값을 인상키로 함에 따라 남양유업 매일유업 빙그레우유도 인상시기와 폭을 저울질하고 있다.
남양유업 매일유업 빙그레는 "우리도 거래 농가와 협상을 하고 있으나 최종인상폭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서울우유야 1등 업체이지만 2,3위 업체의 경우 소비자 가격 인상을 따라했다가 판매에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들 업체의 흰우유 가격은 200ml 기준으로 슈퍼마켓 가격이 현재 360~400원선. '아인슈타인' '바나나맛우유' 등 이들 업체의 다른 우유들도 원유값이 인상되면 함께 오를 전망이다.
한편 농림부는 원유가 인상과 관련해 에에 대해 낙농가와 유업체간 합의가 도출될 수 있도록 조정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힌 바 있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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