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통화지표 ‘L’ 내년부터 도입

  • 입력 2004년 6월 24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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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모든 금융자산을 포괄하는 통화지표 ‘L’을 개발, 내년부터 정식 통화지표로 도입한다고 24일 밝혔다. L은 금융정책의 주요 기준으로 활용된다.

한은이 새로 도입하는 유동성지표 ‘L’은 지금까지 가장 넓은 의미의 통화지표였던 총유동성(M3)에 정부, 기업 등이 발행한 국공채와 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추가된다.

‘L’이라는 이름은 유동성(Liquidity)이라는 영어단어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현재 선진국 중에서도 일본만이 이 통계를 내고 있다.

정유성(鄭維城) 한은 금융통계팀 차장은 “현재의 통화지표들이 한국 경제 안에 존재하는 전체 유동성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어 새로운 통화지표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올해 ‘L’을 시험적으로 운영해 통화지표로서의 신뢰도와 안정성을 높인 뒤 내년에 정식 통계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통화지표는 △민간의 화폐보유액인 현금통화 △현금통화에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을 합한 협의통화(M1) △M1에 정기예금과 적금, 부금, 실적배당형금융상품, 시장형금융상품, 금융채 등을 합한 광의통화(M2) △M2에 예금은행과 비(非)은행금융기관의 기타 예수금 등을 합한 총유동성(M3) 등이 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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