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이 새로 도입하는 유동성지표 ‘L’은 지금까지 가장 넓은 의미의 통화지표였던 총유동성(M3)에 정부, 기업 등이 발행한 국공채와 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추가된다.
‘L’이라는 이름은 유동성(Liquidity)이라는 영어단어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현재 선진국 중에서도 일본만이 이 통계를 내고 있다.
정유성(鄭維城) 한은 금융통계팀 차장은 “현재의 통화지표들이 한국 경제 안에 존재하는 전체 유동성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어 새로운 통화지표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올해 ‘L’을 시험적으로 운영해 통화지표로서의 신뢰도와 안정성을 높인 뒤 내년에 정식 통계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통화지표는 △민간의 화폐보유액인 현금통화 △현금통화에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을 합한 협의통화(M1) △M1에 정기예금과 적금, 부금, 실적배당형금융상품, 시장형금융상품, 금융채 등을 합한 광의통화(M2) △M2에 예금은행과 비(非)은행금융기관의 기타 예수금 등을 합한 총유동성(M3) 등이 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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