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월드]불량만두 놀라셨죠? 불량부품 큰일나요!

  • 입력 2004년 6월 14일 16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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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모비스의 정품 표시
현대 모비스의 정품 표시
자동차 부품을 교환할 때 비싼 가격 때문에 재활용 부품이나 비(非)정품을 사용하고 싶은 유혹에 빠질 때가 있다. 오래된 중고차를 사용하는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비정품은 겉보기에는 멀쩡해도 ‘위험’ 그 자체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대표적인 자동차 부품은 범퍼와 휠볼트, 브레이크 패드 등.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에 따르면 범퍼의 경우 정품은 3.3t의 무게를 견디는 반면 비정품은 1.5t의 무게도 견디지 못하고 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범퍼를 잡아당길 경우 정품은 160% 정도 늘어나지만 비정품은 겨우 45%가량 늘어나는 데 그쳐 충격을 흡수하는 능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것.

바퀴와 차축을 이어주는 휠볼트도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하는 부품이다. 비정품을 사용할 경우 고속 주행 중에 바퀴가 빠져 대형사고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브레이크 패드도 비정품을 사용하는 경우 제동력이 크게 저하돼 교통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

비정품을 사용하는 경우 사고가 발생해도 보상받기 어렵다. 따라서 부품을 교환하거나 정비를 받을 때 각 자동차 업체의 ‘지정업소’를 이용하고 정품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부품업계 추정에 따르면 전체 유통 부품의 20∼30%가 중국 등에서 생산된 ‘가짜 부품’이다.

검사필증 확인은 정품 확인의 기본이다. 현대차와 기아차에 부품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는 검사필증을 떼어내도 ‘MOBIS’라는 글자가 그대로 남는다.

르노삼성자동차는 ‘SAMSUNG/르노삼성자동차’라는 글씨와 일련번호가 들어간 입체그림(홀로그램) 표시를 붙이며 GM대우도 일련번호와 회사명이 들어간 홀로그램 딱지를 붙인다.

현대모비스는 자사의 부품 모양과 가격, 취급업소 등을 홈페이지(www.mobis.co.kr)의 ‘부품 상담’ 코너에 소개해 놓았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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