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보다 덜 벌고 직장인보다 더 지출”

  • 입력 2004년 6월 9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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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소득은 직장인보다 적은 것으로 파악됐는데 지출은 많고….”

그동안 도시지역 근로자 가구에 대해서만 가계수지를 파악해 오던 통계청이 올해부터 그 대상을 자영업자에까지 확대하면서 고민에 빠졌다.

올해 처음으로 자영업자 가구 소득을 파악한 결과 소득은 직장인에 비해 적은 것으로 파악됐는데 지출은 오히려 많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4분기(1∼3월) 자영업자 가구의 월평균 가계지출은 249만1244원으로 직장인 가구(248만4159원)에 비해 높았다. 그러나 소득은 오히려 더 낮게 나타난 것.

통계청은 “선진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지만 자영업자들의 소득은 항상 축소 보고되고 있다”며 “이는 응답자가 자신의 월평균 소득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지 못하거나 세금부담을 우려해 실제 소득보다 적게 신고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통계청은 올해 처음으로 자영업자 가구에 대해 소득 조사를 벌였지만 8일 ‘2004년 1·4분기 가계수지 동향’을 발표하면서 소득 부분은 별도로 발표하지 않고 무직자와 합쳐 발표했다. 그러나 가계 지출 명세는 별도로 발표했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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