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허씨계열 분가…GS그룹 7월 출범

  • 입력 2004년 5월 29일 07시 43분


LG그룹의 공동창업자인 허씨 가문이 이끄는 GS그룹이 LG에서 계열 분리돼 7월에 출범한다.

㈜LG는 28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유통 건설 서비스 계열사를 자회사로 둔 지주(持株)회사 ㈜GS홀딩스 설립을 내용으로 하는 회사분할을 승인했다.

신설법인인 GS홀딩스의 사내(社內)이사로는 허창수 LG건설 회장, 허동수 LG칼텍스정유 회장, 서경석 LG투자증권 사장 등 3명이 선임됐다.

또 사외(社外)이사에는 김기영 연세대 경영대 석좌교수와 정종욱 아주대 사회과학대 교수, 이건춘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김진환 법무법인 충정 대표변호사 등 4명이 선임됐다.

회사분할안이 승인됨에 따라 ㈜LG는 7월 1일자로 화학 전자 등 제조업 부문의 지주회사인 ㈜LG와, 유통 건설 서비스부문의 지주회사인 GS홀딩스로 분할된다.

GS그룹은 GS홀딩스를 지주회사로 하고 LG칼텍스정유 LG건설 LG유통 LG홈쇼핑 등 8개 계열사로 구성된다. GS홀딩스는 8월 10일 증권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다.

GS그룹 회장은 7월 2일 열리는 그룹 창립총회에서 결정된다.

이와 관련해 LG그룹 주변에서는 허씨 가문의 좌장(座長) 역할을 맡아 온 허창수 회장이 GS그룹의 회장으로 추대되고 GS홀딩스 사장에는 서경석 LG투자증권 사장이 선임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또 그룹 주요 현안은 허창수 회장과 사촌형인 허동수 LG칼텍스정유 회장, 서경석 사장 등의 합의를 통해 결정될 전망이다.

이병기기자 eye@donga.com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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