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5단체 “대기업 임금동결 통해 임시직 근로자 처우개선”

  • 입력 2004년 5월 17일 18시 47분


재계가 대기업 근로자의 임금을 동결하는 대신 임시직 근로자의 처우를 개선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무역협회,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등 경제 5단체 부회장들은 17일 이희범(李熙範) 산업자원부 장관 주재로 서울 서초구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조찬간담회를 열고 노사문제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김효성(金孝成) 대한상의 부회장은 회의를 마친 뒤 “포스코와 LG 등의 임금 동결 발표를 계기로 대기업들의 임금 동결 분위기를 확산시켜야 한다”며 “이를 통해 발생한 여유자금을 비정규직과 시간직 근로자의 처우 개선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7월부터 실시되는 주40시간 근무제와 관련해 “공기업 등 정부 산하기관이 ‘모범적’으로 실시해야 기업들이 따라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주40시간 근무제 도입과 관련해 월차나 생리휴가 축소 여부 등 노사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되는 쟁점에 대해 정부가 조정을 해 달라는 요구로 풀이된다.

한편 중소기업 경영여건 개선을 위해 정부는 60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과 정책금리 인하, 채용 장려금 지급 등을 약속했으며 전경련과 기협중앙회는 정례회의를 개최키로 했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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