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불법 대선자금 문제가 불거진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째 일본에 머물고 있는 신 회장이 결혼식 참석차 귀국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롯데는 5월 초 그룹 임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장씨는 신 회장의 장녀 신영자(申英子) 롯데쇼핑 부사장의 셋째딸로 미국 유학 뒤 롯데백화점 잠실점 잡화팀장을 거쳐 현재 본점의 영캐주얼 바이어(과장)로 근무하고 있다.
장씨의 배우자는 언론인 출신 이종명씨의 아들인 국제변호사 이승환씨(36)이다. 외손녀의 결혼을 계기로 신 회장이 귀국할 경우 롯데의 TV홈쇼핑 인수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5월부터 현대, 우리, 농수산 등 후발 TV 홈쇼핑 3사의 대주주 지분 이동이 가능해지는데 롯데는 이 중 한 업체를 인수하기 위해 공을 들이는 중이다. 백화점 할인점 인터넷쇼핑몰에 이어 TV홈쇼핑까지 갖춰 차세대 유통시장을 공략한다는 게 롯데측의 구상.
롯데측은 “가격 조건이 맞지 않는 상태에서 서두를 것이 없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신 회장이 귀국하면 의사결정이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 회장은 지금까지 짝수 달에는 일본, 홀수 달에는 한국에 머무르면서 일본과 한국의 롯데를 진두지휘해 왔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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