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起業富民’ 李부총리 집무실에 휘호 화제

  • 입력 2004년 3월 15일 1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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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부민(起業富民).”

이헌재(李憲宰) 경제부총리는 최근 정부과천청사 집무실에 이 같은 휘호를 걸었다. 유명 서예가에게 특별히 부탁해 만든 이 휘호는 ‘기업을 일으키고 국민을 부유하게 한다’는 뜻.

이는 이 부총리가 취임부터 줄곧 강조해온 정책방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 재정경제부 안팎의 해석이다.

그는 취임 직후 “요즘은 창업형 최고경영자보다는 관리형 최고경영자들만 많은 것 같다”며 “무엇보다 ‘기업가정신’이 살아나서 창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기업가정신’을 뜻하는 단어 ‘entrepreneurship’을 단순히 ‘기업가(企業家)정신’으로 번역하면 제 뜻이 살아나지 않는다며 한자로 ‘일어날 기(起)’를 써서 ‘기업가(起業家)정신’으로 쓰자고 제안한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예 휘호에 이를 넣은 것이다. 이 부총리는 14일 집무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평소 가지고 있던 생각을 휘호로 정리한 것”이라고 밝혔다.

집무실에 걸려 있는 휘호처럼 그의 재임기간 중 ‘기업가정신 고양→투자 및 창업 활성화→국부(國富)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될지 주목된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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